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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tu veux aller vite, vas seul. Si tu veux aller loin, allez ensemble. 빨리 가려거든 혼자가고, 멀리 가려거든 함께가자.

hobby/photograph

2024년 1월 베스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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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Old Tailor

친구의 공연을 보러가기 전 시간을 내 Bangsar 지역을 둘러보기로 했다.
매일 전철을 타고 지나치는 장소, 5년 가까이 지내며 단 한 번 가본 지역, 그 마저도 2019년...
전철에서 바라봤던 그 공간을 카메라 세대와 함께 둘러보았다. 쿠알라룸푸르 도심의 건물들은 1900년대 초 영국의 지배를 받던 시기에 지어진 건물들이 많다. 더운 날씨와 자주 내리는 비를 피하기 위해 필로티 구조로 지어진 건물들은 건물건물이 이어져있는 것 처럼 보인다.
뜨거운 태양볕을 피하다 백발이 성성한 노 수선사가 눈에 띄었다.
잘 듣지 못하시는걸까?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는 나의 질문에 손을 귀에 가져간다.
나는 카메라를 가르키고 최대한 손으로 설명을 해 드렸더니 웃으며 허락 하시곤 다시 수선에 집중을 하신다.
노출을 잡고 초점을 맞춘 뒤 셀프 타이머를 지정하고 촬영을 진행했다. -중국에서 건너온 정체불명의(ISO값도 정확하지 않고, 컬러 필름인지 흑백필름인지도 정확하지 않았다.) 필름을 믿고 다른 카메라로 촬영하지 않았다.
kodak gold200과 같이 현상을 맡겼지만 첫번째 현상소에서 현상이 불가능하다 말했고, 촬영 일주일이 지난 2월 3일 현상을 맡겼다.
수령한 사진은 색감이 좀 많이 바랜 갈색에 가까운 흑백 사진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노 수선사의 숭고한 작업을 오롯이 담아낼 수 있었다.
나도 저 나이에 일을 하고 있을 수 있을까? 아니면 카메라를 가지고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닐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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